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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2007) 내게 <아메리칸 갱스터>는 <대부>의 흑인버전보다는 차라리 파멸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던 <스카페이스>처럼 느껴진 영화였다. 프랭크 루카스(덴젤 워싱턴)는 줄곧 각 잡힌 양복을 작업복처럼 입고 다녔지만 그가 맨몸으로 부딪히는 삶은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떠는 가식적인 우아함과 거리가 멀다. 훨씬 진솔하면서도 절박한 느낌이랄까? 이런 무드가 바닥에 깔리면, 마지막으로 <프렌치 커넥션>식의 정의파 형사 이야기가 첨가되면서 영화는 완성된다. 2시간 40분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마치, 영화 내내 장전 된 권총을 숨기고 있는 듯한 긴장감이다. 내러티브 전개상 지루할 수 밖에 없는 대목에서조차 긴장의 끈을 조인다. 갱스터 장르임에도 총격전다운 총격전을 보여주지 않는 뻔뻔함, 혹은 자신감은 마땅히 <아메리칸 갱스터>를 다른 감성과 스타일을 지닌 갱영화로 각인시킨다. 과거의 이야기를 하되, 모던한 분위기를 잃지않는 영화. 코폴라에게 <대부>가, 드팔마에게 <스카페이스>, 스콜세지에게 <좋은 친구들>이 있는 것처럼 이제 리들리 스콧도 필모그라피에 <아메리칸 갱스터>를 추가하고 공식적인 거장의 위치에 올라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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