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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가 맨 (The Omega Man, 1971) 만약 당신이 리차드 매드슨의 원작 소설을 읽고 <오메가 맨>을 보는 수순을 거친다면, 이 충고를 깊이 새겨두어야 한다. 프롤로그에서 제공하는 텅 빈 도시의 황량한 이미지만을 즐기고 영화 보기를 그만두라는 것. 원작이 줬던 매력을 모두 증발시킨 <오메가 맨>이 당신에게 실망스럽다 못해 당혹스러움을 선사할 테니. 원작에서 공포의 주체였던 흡혈귀들은 얼굴에 밀가루 반죽을 뒤집어쓴 광신도 집단으로 대체되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주인공 로버트 네빌이 느꼈던 지독한 외로움, 공포, 끔찍한 자기혐오의 감정들은 액션 히어로를 흉내 내는 캐릭터로 추락해버렸다. 이 때문에 <오메가 맨>이 밋밋한 옛날 영화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나는 전설이다> 원작이 부여한 지구 최후의 설정이 너무도 강렬해 이도저도 아닌 차라리, 컬트영화 카테고리에 숨겨두고, 다시는 꺼내보고 싶지 않는 그런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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