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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The Beyond, 1981) 감독 루시오 풀치 각본 루시오 풀치 카트리오나 맥콜 데이비드 워벡 세상엔 지옥으로 통하는 7개의 문이 존재한다. 각각의 문들은 저주가 내린 장소에 세워졌는데 <비욘드>에 등장하는 호텔이 그중 하나의 관문이다. 지금은 봉인되어 있지만 호텔의 지하에는 지옥으로 갈 수 있는 문이 존재한다. 영화는 라이자(카트리나 맥콜)가 저주의 호텔을 유산으로 받으면서 시작된다. 한때 잘나갔던 뉴요커이지만 지금은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던 라이자는 주위의 경고도 무시하고 호텔의 보수공사에 몰입한다. 결국 봉인된 지옥의 문이 열리자 인부들도 하나둘씩 죽어나가는데... <비욘드>는 루치오 풀치의 최고 걸작으로 알려진 영화. 이미 <좀비>를 통해서 인간의 좀비화 현상을 부두교와 결합시켜 독특한 종교관을 보여줬던 이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영화가 바로 <비욘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풀치는 좀비를 악마주의와 연관시켜 마치 지옥의 사자처럼 형상화시키고 있다. 좀비가 악마 혹은 동양권의 저승사자 같은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여전히 좀비는 좀비다. 특히 풀치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과다한 고어효과, 특히 얼굴의 눈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묘사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비욘드>의 테크닉과 열정을 따라오지 못한다. 뒤통수에 박힌 못 때문에 눈이 튀어나온다거나, 손가락으로 눈알을 파내고 게다가 거미까지 동원해 눈알을 공격하는 등의 다양하고도 과감한 묘사는 차마 흉내 내기도 힘들뿐더러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의아함이 남을 정도. 이밖에도 좀비가 인간의 피보다는 살점에 집착하는 풀치영화만의 비주얼도 여전하다. 조악한 특수효과 티가 팍팍 나지만 그럼에도 살점을 아작 내는 풀치만의 표현수위는 역겨울 정도로 훌륭하다. 하지만 정작 <비욘드>를 풀치 최고의 걸작이자 이 분야에서 거장의 야심을 느낄만한 부분은 좀비들을 데리고 고색창연한 고딕 호러 분위기를 완성해냈다는 것에 있다. 저주가 내려진 호텔의 비밀을 우아한 보폭으로 풀어가는 내러티브하며 한껏 고무된 스코어들은 풀치가 <비욘드>를 통해 클래식한 좀비 오페라를 연주하려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들게 할 정도다. 주인공들을 좀비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게 아닌 아예 지옥으로 떨어트려버려 지옥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장엄한 형벌은 그 중 최절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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