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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하우스 (Madhouse, 2004) 감독 윌리암 버틀러 각본 윌리암 버틀러 조슈아 레나드 조단 러드 나타샤 리온 (스포일러) <매드 하우스>는 병원 미스터리 호러물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라간다. 이 병원 미스터리 호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영화인지부터 지적하는 일이 먼저겠지. 일단 암울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병원이 세팅된다. 감금된 환자들을 비인간적으로 다루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을 수 있겠고, 그런 문제가 없다면 유령이 시시때때로 출몰한다는 설정도 가능하다. 이런 사정은 대개 원장 같은 리더들에 의해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사건의 가해자나 혹은 공범자라는 이유들 때문에 외부에 발설하면 안 되니까. 이런 상황에서 영화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과다하게 정의로울 필요는 없지만 일단 호기심이 많기 마련. 귀신을 목격했을 때 지하창고까지 기어코 추적할 정도의 센스는 필요하니까. 주인공의 과다한 호기심 말고도 다른 방법도 가능하다. 과거에 치명적인 아픔이나 억압된 경험이 있다고 설정되고 그 과거를 자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면 귀신을 추적할 명분은 확실해 진다. ![]() 이젠 병원 차례다. 귀신이 출몰한다거나 정체불명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식으로 병원내의 문제들을 표면화시키는 과정이 이어진다. 당연히 주인공이 탐정 흉내를 내며 병원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게 될 것이며 결국 병원이 숨겨두고 있던 물컹한 비밀과 조우한다. 또한 병원과 관련된 비밀은 주인공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성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것은 그 많은 사람 중에 하필 자신이 이 병원으로 오게 되었다는 상황에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매드 하우스>는 바로 이런 공식에서 한 치도 어긋나는 법이 없다. 이미 성공했던 병원 공포물의 훌륭한 정석이기 때문이겠지만 반면, 영화를 쉽게 만들려는 혐의로 읽혀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식상한 플롯을 어느 정도 감춰주는 매력이 감지되는데 그것은 영화의 주인공겪인 병원을 묘사하는 디테일에 있다. 특히 <양들의 침묵>의 렉터 박사같은 사람들을 모아놓은 지하병동의 묘사는 관객들의 시각적 호기심을 마구 자극한다. 마치 병원을 감옥처럼 묘사한 설정은 <매드 하우스> ‘MAD'라는 글귀가 관객의 뇌리에 선명하게 박힐 정도다. 문제는 반전에 있다. 다중 인격 자아를 통해 이야기를 너무 쉽게 풀어버렸다. 관객들이 반전을 예상했든 못했든 ‘사실 나도 내가 한일을 잘 몰라’하는 식의 마무리는 참으로 맥 빠지는 일. 그래서 난 <매드 하우스>가 보여준 멋진 병원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반전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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