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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중반정도까지 진행되면 좀비떼의 습격을 받은 생존자들이 섬 한중간에 있는 폐가로 돌아가려는 상황이 등장한다. 문제는 이들이 바로 전까지 폐가에 있었다가 섬 밖으로 탈출하려고 폐가를 나온 상태라는 것. 힘들게 해안가에 도착했으면서 바다를 보자마자 다시 폐가로 돌아간다는 소리인데. 이거 원 무뇌아들이 아니고서야. 도대체 왜? 왜? 물론 영화의 구성적인 측면에서 그 이유는 쉽게 추정된다. 폐가로 가야 다음 에피소드가 이어지니까. 뭔가 할 이야기 거리가 폐가를 가지 않고서는 진도가 안나가니까 거기로 가야 한다. 하지만 관객은 영화의 내부사정 사정 따위는 이해해주지도 않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 여기서 다시 한번 절망한다. . 그래. 일단 폐가로 돌아왔다. 뭐, 예상했던 일이지만 안전할 거라며 중간에 동료까지 희생해가며 힘들게 폐가까지 왔는데 웬걸, 수 십 마리의 좀비들로 우글거리는 한마디로 좀비 본거지였던 것. 헌데 다시 돌아가자고 이의를 제기하는 구성원도 없다.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모양이다. 어쨌든 폐가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헌데 이때부터 영화는 좀비 영화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잡다한 액션들과의 크로스 오버를 시도한다. 매트릭스식 블렛타임이야 이전에도 간간히 등장했으니 이해해준다 쳐도 칼싸움에 <미녀 삼총사>식 아크로바틱 액션까지. 좀비보다 더 난도질 당할만한 플롯과 구성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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