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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III, 2006) 감독 J.J. 에이브람스 각본 J.J. 에이브람스/ 알렉스 커츠만 평점 Good! 톰 크루즈 빙 라메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로렌스 피쉬번 미쉘 모나간 빌리 크루덥 매기 큐 조나단 리스-마이어스 케리 러셀 (스포일러 조심) 2편에서 난이도 낮은 미션을 클리어하느라 자존심 좀 상했을 이단헌트(톰 크루즈). 허나 <미션 임파서블 3>은 다르다. ‘불가능’이란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난이도에 아내 목숨까지 달려있는 미션이다. 영화는 다시 1편의 첩보물로 돌아왔다. 에단 헌트만의 원맨쇼였던 2편은 이 시리즈의 외전 정도로만 생각해두자. 1편에서 맛보았던 숨 막힌 첩보전과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가지고 다시 돌아왔으니까. 첩보물에서 가능한 극대치의 재미. 굉장히 영리한 속편이다. 팬들의 원성을 들었던 2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2편은 어떤 미션인가에 대한 설명에 너무 집착했다. 하지만 이런 유의 영화에서 진정한 재미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에 있다. <미션 임파서블 3>는 끝까지 미션의 정체인 토끼발에 대해 숨기는 전략으로 간다. 토끼발로 인해 어떤 재양이 펼쳐지고, 누가 이득을 얻는지에 대한 설명은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 설명을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관객들의 호기심, 단지 그것만을 담보로 챙겨 둘 뿐이다. 호기심이 볼모로 잡힌 관객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운명을 함께 할 것이다. 사실, 토끼발의 정체는 끝까지 열려주지 않는다. 참고로 rabbit's foot이란 의미엔 ‘속이다.’ ‘시시하다.’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기도 하다. 그것은 토끼발, 즉 미션 자체가 맥거핀에 불과하기 때문. 뭔가 엄청난 음모가 있다는 느낌만 내면 된다. 2편이 임무의 세세한 디테일에 집착했기 때문에 정작 액션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힘이 부족했다면, 3편은 그 과오를 결코 되풀이 하지 않는다. ![]() 적진에서 찰칵! 영화는 오히려 미션이 불러일으키는 리액션에 집중한다. 토끼발을 시한 내에 가져오지 않으면, 아내가 죽는다거나, 내부 배신자의 존재, 조직에서 쫒기는 상황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코드들이 이미 1편에서 모두 사용되었던 도구들이라는 거다. 어차피 첩보물의 공공 자원 같은 플롯들이기 때문에 영화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모험하지 않는다. 익숙한 첩보물 코드들이라도 절묘하게 맞아 들어가는 구성과 상황들 덕분에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주된다. 잘 만든 장르 영화들은 언제나 익숙한 재료와 양념으로 요리를 완성해내는 법이다. 왜 팬들이 1편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체크도 잊지 않았다. 영화는 1편의 오밀조밀한 첩보물로 다시 돌아갔으면서도, 규모의 스펙터클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바티칸 침투 장면은 1편 초반부 장면의 팀플레이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첩보물이 줄 수 있는 극대치의 재미들, 1초차이의 타이밍이 주는 아슬아슬한 느낌을 잘 담아낸다. J.J. 에브람스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시리즈를 책임지는 수장이 될 것 같다. 1편의 실질적인 계승자인데다 <앨리어스>를 통해 다져진 첩보물에 관한 엄청난 이야기 거리들이 쉽게 동날 것 같진 않으니. 혹시 모를 일이다. 다음 속편에서 에단 헌트와 <앨리어스>의 시드니 브리스토의 동반 임무가 부여될 지도. 그 정도라면, 보통 불가능한 임무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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