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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The Descent, 2005) 감독 닐 마샬 각본 닐 마샬 평점 Good! 슈어나 맥도날드 나탈리 잭슨 멘도자 알렉스 레이드 (스포일러 조심) 줄거리 라인이 아주 간결하다. 사라(슈어나 맥도날드)는 교통 사고로 순식간에 남편과 딸을 잃었다. 친구들은 사라를 위로하기 위해 동굴 탐사를 계획한다. 조촐하게 여자들로만 구성된 탐사대가 꾸려지고 아직까지 한번도 개척된 적 없는 동굴에 들어가는데 문제는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 존재가 그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 폐소공포증 있으면 보지 말 것. 동굴 탐험이 소재라는 점에서 <케이브>와 종종 비교되는 영화. 제한된 공간, 제한된 시간, 그리고 구사일생 탈출기 등등의 공통분모도 발견된다. 좀더 세세하게 들어가면 <디센트> <케이브>모두 세 가지 정도의 동일한 플롯에 봉착한다. 하나는 들어왔던 입구가 막혔기 때문에 또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미션. 두 번째는 출구 찾기도 힘든 마중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이용하는 괴물들과 혈투. 세 번째는 출구 찾기에 괴물과의 싸움에 이러 저래 짜증나는 와중에, 동료들끼리 분란을 일으켜 아군이 적이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되는 점. 헌데 같은 플롯과 재료를 사용했으면서도 완성도는 천지차이다. <디센트>의 최대 강점은 폐쇄 공간의 매력을 남김없이 활용한다는 점. 일단 내러티브 자체에 집중한다. 동굴 공간의 비주얼 따위에 한 눈 팔지 않고 우직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어차피 저예산으로 기획된 영화이니 와이드하게 앵글을 잡아도 채워 넣을 볼거리는 없었을 것. 대신 <디센트>는 좁은 공간에 인물을 밀어 넣고, 관객들의 잠재된 폐쇄 공포심을 마구 자극한다. 고립된 공간에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 적과의 싸움에서 내 행동반경이 좁다는 불리함. 여기에 믿고 의지해야할 유일한 동료마저 불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동굴 공간의 폐쇄성을 통해 더욱더 숨 막히게 다가온다. ![]() 캐리 오마쥬 어차피 괴물과의 학살극은 감독의 전작 <독솔저>를 보면 예상되듯, 유혈 낭자에 신체절단의 쾌감을 극단으로 끌어올린다. 여기에 구성원들을 모두 여자로 통일시킴으로 얻는 몇 가지 장점들까지 챙긴다. 일단, 공포 영화에서 비명을 지르는 대상으로 초반의 공포감을 잘 이용한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의 비명이 더 효과적인 건 부인할 수 없는 관습.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가면 여자들은 살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 그녀들의 벌이는 학살극. 이 학살극에서 그녀들은 주체가 되어 괴물의 목을 꺾어 버리고, 눈을 파버리고, 칼로 난도질하는 모습들이 오히려 괴물보다 더 공포스럽게 부각된다. 또한 여자들의 내부 갈등을 이용해서 엔딩 부분에 활용하는 방법들을 통해 폐쇄 공간 영화들의 식상함을 잘 극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가 했다는 말을 남긴다. “모든 폐소공포증 환자들은 이 영화를 보지 말라는 엄마들의 충고를 듣는 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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